사주기초

* 사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글 들 입니다.

* 사주보는법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신 분을 위해  체성명리기초가 네이버 통원서당카페에 연재되고 있습니다.

사주와 건강1 - 한열조습
쥔장 (1.240.xxx.226)
2013-07-18 15:44:32 | 조회수: 5,215

사주를 보면 그 사람의 건강상태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병명을 찍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문제의 원인이 뭔지는 거의 정확하게 알 수 있지요.

 

그것은 사람의 인체 또한 음양오행의 원리에 의해 움직이고, 또 자신이 타고난 기운과 운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사주를 보고 건강을 알 수 있다고 하면 신기해 하는 분들이 있는데, 실제로는 대외적인 인간관계에 영향을 받는, 돈, 배우자, 직장 등등의 다른 요소들에 비해 오히려 건강에 대한 부분이 더 잘 맞습니다.

 

아래 사주는 제가 아는 분의 사주입니다.

 

검은색으로 나타난 글씨들이 수의 기운에 해당하는데, 양이 많습니다. 기세는 사주의 아랫부분에 해당하는 지지를 중요하게 보는데, 이 사주는 아랫부분 4글자 중 3글자가 검은색, 즉 수에 해당합니다.

수의 기운은 계절로 겨울에 해당하고, 차가운 기운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수의 기운이 많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몸이 차다는 것을 나타내지요. 실제로도 12월인 자(子)월에 태어났습니다.

 

이 분은 한여름에도 솜이불을 덮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인데, 반대로 화의 기운이 많은 사람은 몸이 뜨겁습니다.

 

화는 계절로 여름에 해당하고 말 그대로 불의 성질이니, 화기가 많으면 당연히 뜨겁겠죠.

 

아래 사주도 역시 제가 아는 분의 것인데, 한눈에 봐도 뻘건 색이 많은 화기가 강한 사주입니다. 계절로는 6월인 오(午)월에 태어났고, 몸이 뜨거워서 생기는 여러가지 자잘한 문제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건강은 뜨거우냐, 차갑냐, 그리고 건조하냐, 습하냐를 따져서 한열조습 4가지가 기본을 이루게 되어,

 

차갑고 건조한 사람, 뜨겁고 건조한 사람, 차가우면서 습한 사람 등 그 조합에 따라 각각의 특징적인 문제, 병증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물론 기세가 균형을 잘 이뤄서 한열조습의 문제가 없으면 당연히 건강에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지만, 본래 별 문제가 없었는데, 운이 바뀌면서 균형이 깨져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문제가 있었는데 대운이 바뀌면서 균형을 맞춰 문제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행의 기운에서는 화가 뜨겁고, 수는 차갑고, 금은 서늘하고, 목은 따뜻하며, 토는 계절별로 다른데, 운에서 여름의 기운이 들어오면 뜨거워질 것이고, 겨울의 기운이 들어오면 차가워집니다.

 

만세력을 보면 나오는 대운도 이 계절에 대입해서 생각할 수 있는데, 12지지 각각이 봄, 여름, 가을, 겨울에 해당합니다.

 

해자축(亥子丑)이 들어오는 대운은 해월이 11월, 자월이 12월, 축월이 1월이니 겨울에 해당하고, 축은 토의 기운이지만 계절로는 겨울이기 때문에 매우 차갑습니다.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로 인묘진은 봄, 사오미는 여름, 신유술은 가을로 각각의 계절에 해당하는 한열조습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조심해야 할 것은 사주가 온통 화기로 가득한데도, 추워서 못견디는 사람이 있습니다.

 

뜨거운데 왜 춥냐 ? 정반대의 상황이 나타나니 역시 사주는 믿을 것이 못된다는 분들이 계신데... 몸이 뜨거운 사람은 오히려 추위를 더 잘타게 된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이것은 마치 차가운 냉장실에 있던 사람이 밖에 나왔을 때, 다른 사람보다 더 더위를 타는 것과 마찬가지의 원리인데, 만약 적도에 있는 뜨거운 섬에 살던 사람이 겨울에 우리나라로 놀러오면 추워서 견디기 힘들겠지만, 추운 북극에 살던 사람에게는 우리나라의 겨울이 오히려 덥게 느껴질 것이니, 본래의 체질에 따라 느껴지는 것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주를 보고 이렇게 확실하게 한열조습의 문제를 알 수 있는 경우도 있고, 또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고 그렇지만, 여하튼 그 문제가 한열조습의 문제에서 오고, 또 그것이 음양오행 기세의 변화에서 온다는 것을 알아서 미리미리 대비하고 조절하면서 살 수만 있어도, 아니, 최소한 자신에게 생기는 문제의 원인이 뭔지 알 수만 있어도 수십년이나 되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