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세력이란

지구는 우주의 일부분이며 우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것이 태양의 주위를 돌면서 나타나는 사계절과 같은 것인데, 동양에서는 우리가 이렇게 우주로부터 받고 있는 영향을 음양오행이라는 5가지 기운으로 분류하여 설명하였고, 만세력은 어떠한 시간에 어떠한 음양오행의 기운이 우리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측정표와 같은 것이다.

따라서 만세력을 만들때는 정확한 천체의 관찰이 매우 중요한데, 놀라운 것은 고대 천문자료에 나타나는 측정자료에서도 지금의 것과 오차가 별로 없는 매우 정확한 관측자료가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다.


2.만세력의 기준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만세력에서는 음력을 쓴다는 것인데, 만세력에서는 음력을 쓰지 않는다. 아직도 음력설을 휴일로 지정하고 이때 제사를 지내는 것 처럼, 예전엔 대부분 태음태양력인 음력으로 생일을 기억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만세력을 볼 때는 음력생일을 양력으로 변환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만세력 사이트가 자동으로 변환해서 알려준다.

이렇게 만세력의 기준이 양력인 것은, 만세력이 지구가 우주에서 갖는 상대적 위치, 즉, 28수라고 불리는 별자리와의 상대적 위치를 나타내기 때문에 태양계의 위치와 태양계 내에서 지구가 갖는 상대적 위치 즉 공전주기가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구에 의해 상대적 위치가 결정되는 달이 기준이 될 수는 없고, 만세력의 기준은 태양력이 된다.


3.왜 시간에서 30분을 빼나요 ?

만세력이 태양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을 알기 위해서는 자신이 태어난 곳의 바로 위에 태양이 오는 때를 정오(12시)로 해서 시간을 정해야 한다. 그런데 생활을 하면서 동네마다 시간이 다를 수는 없기 때문에 하나의 기준선 즉 시간기준선을 정해서 그 주변의 사람들은 그냥 자기와 가까운 시간기준선의 시간을 쓰기로 전세계가 약속을 하였다.

우리가 사는 한국과 가장 가까운 곳을 지나가는 시간기준선이 일본의 동경(동경135도)을 지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현재 이 동경시를 기준으로 시간을 정하고 있고 서울을 기준으로 실제 태양의 위치와 대략 32분 정도의 오차가 있다. 즉 우리가 현재 쓰는 시간은 일본의 동경 바로 위에 태양이 오는 시점을 정오, 12시로 하고 있으니 실제 서울 위로 태양이 오려면 32분 정도가 더 걸린다는 말이다.(서울의 경도는 126도 정도이고, 1도당 4분의 차이가 발생한다.)

따라서 만세력을 뽑을때는 실제 시간 즉 태양을 기준으로 하는 자신이 태어난 지역의 시간과 시간기준선과의 오차를 알아내서 더하거나 빼줘야 한다. 강릉 같은 경우 이 시간오차가 28분, 서울은 32분 정도이다. 특히 시간이 자정 근처인 사람은 이 오차 때문에 사주가 완전히 바뀔 수 있으니 매우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 대부분의 만세력은 이 오차를 자동으로 계산해서 사주를 뽑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시간을 더하거나 뺄 필요는 없음.


4.야자시가 뭔가요 ?

사주가 밤 12시 근처에 걸려있는 사람들은 야자시 때문에 많이 헤깔려한다. 12시면 날자가 바뀌는데 사주에서 날자가 바뀌는 기준이 자정인지, 자시인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시간기준선 문제로 실제 자시는 11:32분부터 01:32분까지이다.(서울-동경126도 기준) 그리고 사주에서 일의 기준은 자시이기 때문에, 11:32분부터 날이 바뀌는 것으로 봐야한다. 즉 야자시냐 아니냐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없이 자시가 되면 날자가 바뀐다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면(서울 기준, 동경시와 32분 차이),

1월 27일 23시 30분에 태어난 사람은 32분의 오차를 감안해서 자시가 23:32분부터 2시간이니, 자시가 아직 안되었기 때문에 1월 27일 해시가 사주가 되고,

1월 27일 23시 35분에 태어난 사람은 23:32분으로 자시가 지났기 때문에 만세력 상으로는 날이 바뀐 1월28일 자시가 사주가 된다.

사주를 뽑을때 정확한 시간을 말하지 않고, 자시요, 사시요 하면서 자신이 직접 사주를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경험상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자시라고 말하는 사람은 사주 자체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그냥 정확한 날짜와 시간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 차라리 더 좋겠다.


5.사주의 구성

사주는 년월일시를 나타내는 4개의 기둥으로 구성 되어있고, 다시 각각의 기둥은 하늘을 뜻하는 천간, 땅을 뜻하는 지지 2글자로 되어있다. 그래서 모두 8글자가 되기 때문에 사주팔자라고 한다.

아래는 2008-01-27일 신시의 사주이고 왼쪽의 도표는 육친도 또는 법륜도라고 하여 사주를 분석하는 도식이다.

천간과 지지는 다시 음양오행,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를 뜻하는 여러개의 글자로 구성되며, 오행은 모두 고유의 색을 가지고 있는데, 푸른색은 목(木), 붉은색은 화(火), 황색은 토(土), 흰색은 금(金), 검은색은 수(水) 를 나타내니, 위 사주는 천간이 3개의 화, 1개의 수로, 지지가 수, 토, 목, 금, 각 1개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음양오행을 나타내는 글자 중 천간은 모두 10글자, 지지는 12글자로 되어있고, 첫번째 즉 홀수번째 글자가 양, 짝수번째 글자가 음으로, 다음과 같다.(목화토금수의 순서로 나열되어 있음)

천간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갑	병	무	경	임
양
	을	정	기	신	계
음

지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인	사	진	술	신	해
양
	묘	오	미	축	유	자
음

6.일주와 육친

사주는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자기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기세와의 조화를 나타내고 있는데, 사주 중에서 일주가 자기 자신을 의미한다. 그리고 육친은 자기자신과 상대하고 있는 기세, 존재들을 뜻하는데 견겁, 식상, 재성, 관살, 인수 5가지로 구분한다.

위 그림에서는 일주에 나타나 있는 붉은색 병(丙)이 일주이다. 즉 사주 중 일주의 천간에 나타나 있는 것(오행)이 일주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일주의 오행 즉 화를 중심으로 화, 토, 금, 수, 목, 오행의 순서를 차례대로 배열한 그림이 왼쪽의 육친도인데, 제일 위가 일주/견겁의 자리이고, 그 다음부터 순서대로 식상, 재성, 관살, 인수의 자리가 된다. 여기서는 일주/견겁의 자리에 화가 앉아있고 관살의 자리에는 수가 앉아 있는데, 사람에 따라, 즉, 일주의 오행이 무엇이냐에 따라 나머지 육친의 오행도 바뀌게 된다.

아래는 각각의 육친이 의미하는 바를 개략적으로 정리한 표이다. (성별에 따라 다르게 의미하는 부분도 있음.)

육친	의미
일주/견겁	나, 형제, 친구, 독립
식상	자식, 일, 활동력, 부하
재성	아버지, 부인/여자, 재물(돈), 여유
관살	남편(여자), 직장, 관(공직), 형식, 뜻, 명예
인수	어머니, 스승, 공부, 집(집안), 문서(증권), 계약

 

7.육친도의 해석

사주를 분석하려면 육친도와 왕세/용신을 알아야 한다. 다만 그 분석의 방법은 쉽지 않으니, 명리를 공부한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고 여기서는 왕세와 용신이 결정 되었을때의 해석 방법을 본다.

다만 한가지, 사주에서 가장 강한 세력이 왕세가 되는데, 숫자가 많은 오행이 무조건 왕세가 되는건 아니라는 것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제 사주에는 뭐가 너무 많아요 라는 말을 하는데, 숫자만 많이 있지 실제로는 허세뿐인 경우가 많고, 진짜 많다 해도 길신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들어올 수록 좋은 것이 있으니 결코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된다.

위 사주는 나무가 꽁꽁 언 땅위에서 축월 즉 한 겨울을 견디고 있는 모습으로, 토(네모)가 왕세 즉 가장 강한 세력이 되며, 따뜻한 여름의 나무 즉 목화가 용신이 된다.(빨간색) 여기서 용신이란 가장 강한 능력을 써먹을 수 있도록 해주는 요소, 나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를 의미한다.

이것을 가지고 위 사주를 해석하면 내가 가진 능력 중 토의 기세가 가장 강한데 이것을 용신인 목화로 활용하고 살라는 뜻이 되며, 육친으로 해석하면 식상이 일, 활동을 뜻하고, 인수가 배움, 지식 등을 의미하니, 나의 가장 강한 능력인 활동력, 일에 대한 욕심을 공부하여 뒷받침 하라는 뜻이 된다.

그런데 식상, 인수는 이것 외에도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고, 또 오행과 결부지어 해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위의 해석은 여러가지 가능한 것 중 단지 하나에 불과하고, 실제 자신의 상황에 따라 해석이 달리해야 한다.

하지만 여하튼 용신, 길신이 정해지면, 궁합을 봐도 용신으로 즉 위 사주에서는 목,화 왕자와 궁합을 맞추고, 이사를 가도 목, 화 방향으로 하고, 직업을 선택해도 토의 세력을 목,화로 쓸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고, 택일을 해도 목화가 들어오는 때로 하는 등 사주를 활용하는 핵심이 되니, 육친도와 왕세/용신을 꼭 알아야 한다.


8.대운

만세력에서 사주와 함께 반드시 나와야 하는 것이 대운인데, 대운은 태어날 때의 기세가 아닌 태어난 후에 변화하는 기세를 나타낸다.

변화하는 기세의 가장 큰 단위가 대운으로 10년을 단위로 바뀌는데 사람마다 다르고, 그 다음이 년운인데, 돼지띠, 소띠 등으로 흔히 사람들이 알고 있는 1년 단위의 정해년, 무자년, 기축년 등의 세운으로 , 이것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리고 다시 월, 일, 시까지 내려가는데 워낙 기간이 짧으니 그렇게 큰 의미는 없다.(물론 사주에 따라 영향력이 다를 수는 있다.)

아래에 나오는 그림이 만세력인데,

 

사주는 위에 설명한 것과 같고, 아래부분에 나오는 것이 대운이고, 오른쪽에 동그라미 된 부분의 대운시작일이 첫번째 대운이 시작되는 날자이다. 이날을 기준으로 10년마다 대운이 바뀌게 되는데 그 아래에 나오는 것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10년마다 변화하는 대운을 나타낸 표이다.

대운은 맨 오른쪽부터 시작하는데, 대운시작일인 1971년부터 첫대운인 을미 대운이 시작한다. 사주는 지지를 중요하게 보는데, 지지의 글자는 오행으로 토이고, 토가 육친도에서 식상의 자리에 있으니 이 사람은 첫대운이 식상운이 된다. 하지만 천간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은 아니며, 좀 더 자세한 해석을 위해서는 명리를 공부해야 한다.

 

대운의 종류는 견겁, 식상, 재성, 관살, 인수 다섯가지가 있다. 위 육친도에 나오는 오행이 번갈아 들어오는데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견겁: 자신을 나타내는 기운을 견겁이라고 한다. 따라서 견겁운이 오면 자기 자신의 기운을 보태주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이 커진다, 자존심이 강해진다, 독립한다는 등의 해석이 가능하다. 흉으로 볼 때는 기고만장, 고집불통 등으로 해석. 자기 자신과 동급인 형제, 친구, 경쟁자, 동업자 등의 의미도 됨.

 

식상: 나로부터 나오는 것, 자식(여자의 경우), 내 능력을 활용하는 것을 의미. 말, 행동, 일, 활동 등. 식상이 강한 사람은 활동력이 강하다고 볼 수 있으나, 경우에 따라 실제 돌아다니는 활동력이 아니라, 지적인 사고력 등 정적인 활동력이 강하다고도 할 수 있다.

 

재성: 흔히 재, 재운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보통 재물, 아버지 등을 의미하고 남자에게는 여자, 부인 등의 의미도 된다. 재가 길신에 해당하는 사람은 재복이 있다고 하고, 재가 흉에 해당하는 사람은 재복이 없다, 흉한 재(빚)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으니 길흉을 따지지 않고 무조건 재운이 좋다고 하면 안된다.

 

관살: 관이란 것은 나를 견제, 구속하는 존재를 의미한다. 내가 맞춰서 살아야 하는 틀, 형식, 여자에게는 남자(남편) 등의 의미인데, 직장, 법과 같이 내가 따라야 하는 사회적 관계, 틀 등의 의미가 기본이며, 공무원, 군인 같이 그런 형식이 강한 직업의 의미로 많이 해석을 하지만 무조건 공무원이다로 해석하면 안된다.

 

인수: 집안, 어머니, 공부, 문서, 스승 등의 의미. 어려서는 대부분 공부, 집안, 어머니의 의미로 해석을 하고, 나이가 들면 문서의 의미도 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주식투자, 계약 등과 같은 의미도 되는데, 재산을 현금이 아닌 문서(집문서, 증권)로 보유한 사람도 많기 때문에 재산의 의미도 볼 수 있다.

 

무료로 제공되는 다른 만세력에 나오는 뜻 모를 한자들은 사실 큰 의미가 없으니 신경 쓸 필요 없고, 가장 중요한 것은 위에 설명한 음양오행의 기세와 왕세/용신이니 어디가서 만세력 즉 사주를 풀어달라고 할 때는 꼭 이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